바이애슬론 귀화선수들, 모의고사 합격 메달 예감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바이애슬론의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들이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메달의 꿈을 안고 귀국했다.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해외 전지훈련과 월드컵 시리즈 등 경기 출전을 마치고 2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겨우내 유럽에서 실전과 훈련을 함께 치르며 담금질해온 대표팀은 오는 2월1일 평창 선수촌에 입촌한 뒤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이어간다.
안나 프롤리나.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제공
유럽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지막 실전으로 나선 지난 27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안나 프롤리나(전남체육회)는 여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21분19초8로 골인해 105명 가운데 6위에 올라 ‘꽃다발’을 받았다. 바이애슬론은 상위 6명까지 플라워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프롤리나는 첫 번째 사격인 복사(엎드려쏴)에서 1발을 놓친 뒤 두 번째 사격 입사(서서쏴)에서 모두 명중해 1위보다 25초7 늦게 골인했다. 프롤리나와 함께 출전한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전남체육회)는 22위, 문지희(평창군청)는 47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남자 스프린트 경기에서는 티모페이 랍신(조인커뮤니케이션)이 13위에 올랐고, 김용규(무주군청)는 89위에 그쳤다.
바이애슬론은 사격의 벌칙 변수가 커 30위권 이내면 언제든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27일 열린 유럽선수권 여자 프린트에서 6위에 오른 안나 프롤리나(맨 오른쪽).
러시아 귀화선수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은 현지에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 실전을 치르며 고지대 적응훈련도 별도로 실시했다. 해발 700~800m인 평창보다 훨씬 높은 이탈리아 1500m의 고지대에서 달리고 사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신체를 더욱 단련했다. 훈련과 대회를 병행하며 다소 지친 몸을 올림픽 준비모드로 만드는 게 앞으로 과제다.
박철성 대표팀 총감독은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유럽에서 훈련과 실전을 치르면서 선수단과 스태프의 호흡이 잘 맞아 분위기가 좋다”면서 “프롤리나는 고지대 훈련에 잘 적응하며 컨디션이 좋고 나머지 선수들도 힘든 훈련을 잘 마친 만큼 국내에서 몸을 잘 만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