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직 낯선 동계종목, 바이애슬론은 눈 위에서 스키를 타면서 사격까지 하는 복합 스포츠입니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금발의 태극전사가 평창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합쳐진 바이애슬론.
눈이 많은 북유럽에서 군인 스포츠로 시작됐습니다.
평창의 아스팔트 길은 아직 한여름처럼 뜨겁습니다.
노르딕 스키 대신 롤러 스키를 신은 선수들이 소총에 총알을 장전합니다.
10㎞를 가장 빨리 돌아야 우승하는 스프린트 경기.
3.5㎏ 총을 메고 언덕을 오른 뒤,
한 번은 엎드려서, 또 한 번은 서서 두 차례 사격을 실시합니다.
[이철호 기자]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질주한 뒤 사격을 하기 때문에, 바이애슬론 사격은 자세를 잡고 숨 고르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러시아 출신 랍신을 귀화시켰습니다.
지난 5월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넉 달만에 훈련장에 복귀한 랍신. 벌써 한국사람이 다 됐습니다.
[티모페이 랍신 /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보쌈, 제육볶음, 삼겹살, 불고기, 김치 다 좋아요."
랍신의 합류는 대표팀 전체에 좋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박철성 / 바이애슬론 대표팀 총감독]
"처음에는 (랍신과 국내선수 기록이) 4분 넘게 차이났어요. (지금은) 2분 30초 정도. 계속 더 줄여나갈 것인데… ."
불모지에 꽃을 피우려는 바이애슬론 대표팀. 평창올림픽 이변의 주인공을 꿈꿉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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