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ＡＮＣ▶

폭염 특보가 내린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더위를 많이 탈 것 같은 동계 종목 선수들인데요.

정희석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ＶＣＲ▶

바이애슬론 대표팀이 해발 832미터 대관령 정복에 나섰습니다.

차도 쉬어 가야 한다는 가파른 고개.

스키를 끄는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방울방울 맺힌 땀에 온 몸이 흠뻑 젖습니다.

그냥 걸어 올라가는 데도 숨이 가빠옵니다. 뜨겁게 달궈진 대관령 옛길을 바이애슬론 대표팀이 구슬땀으로 적시고 있습니다.

드디어 산마루. 시원한 맞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지만, 훈련은 이제 시작입니다.

코스로 돌아가 땅을 지치며, 달리고 쏘기를 반복합니다.

◀ＳＹＮ▶ 문지희/바이애슬론 대표팀

"머리가 터져버릴 것처럼 숨이 차고 힘들어요. 그래도 소치 올림픽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죠."

루지 대표팀도 찌는 듯한 무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여자 선수들은 바람도 통하지 않는 무거운 납덩이 조끼까지 덧입어야 합니다.

아스팔트의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지만, 썰매의 가속도를 높이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체중을 늘리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고열량 음식만 골라 먹는데도, 매일 반복되는 고된 훈련에 오히려 살이 빠질 지경입니다.

◀ＩＮＴ▶ 성은령/루지 대표팀

"먹는 걸로만 찌는 게 아니고 근육으로 운동하면서 같이 쪄야 돼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잘 안 찌는 것 같아요."

소치 동계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

메달 불모지인 동계 종목 선수들이 기적을 꿈꾸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정희석 기자 jhs0502@mbc.co.kr)